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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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1박 2ㅣ일 '평화통일 가족캠프' 다녀왔어요.

2020-08-07 16:22:24
관리자
꿈꾸는다락방 주관, 서울시 후원으로 올해 처음 가족 단위의 평화, 통일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지난 12월 7일(토)~8일(일), 14일(토)~15일(일) 총 2회에 걸쳐 1박2일 동안 진행됐으며 참여대상은 서울 소재 초·중학교 재학 중인 학생 가족으로 가족당 최대 6명까지 참여 할 수 있었다. 북한이탈주민 가족도 초청이 되어 의미를 더했으며, 1인당 5천원의 참가비는 참여자 명의로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단체에 기부해 뜻깊은 소감을 더해 주었다.

행사는 강원도 정선에서 진행이 되었다. 한국전쟁 이후 국토가 남북으로 분단되자 휴전선을 가운데 둔 강원도는 유일한 분단도가 되었다. 민족분단의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은 도이기도 하며 반대로 민족분단의 상징적인 곳이라 할 수 있다.

역사적 의미가 있는 강원도에서 진행한 이번 캠프는 평화, 통일에 대한 세대간 인식 격차를 해소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참여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캠프 1일차' 연극, 보드게임, 영상, 비빔밥 만들기에 도전!

지난 12월 14일(토) 이른 아침 서울시청광장에 집결한 1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조별로 구성된 차량에 탑승해 강원도로 향했다. 차량에서 금번 행사의 취지와 간단한 일정에 대해 소개했고 함께 통일 관련 노래를 불렀다. 3시간의 이동 끝에 드디어 행복휴양림&아우라지글램핑장에 도착했다.

먼저 전체 참가자들이 다 함께 모여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가졌다. 1박 2일간 행사 일정과 내용 그리고 캠프장의 위치와 안전교육까지 꼼꼼하게 안내를 해주었다. 오리엔테이션 종료 후 가족별로 배치를 받은 숙소에 짐을 정리한 후 자유롭게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 후 자유시간을 통해 참가자들은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어린이들은 이곳저곳을 탐방하고, 배치된 놀이기구 등을 이용해 신나는 놀이 활동과 전통놀이를 했다.

평화, 통일 가족캠프가 진행된 캠프 장소에서 자유시간을 갖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박찬홍
평화, 통일 가족캠프가 진행된 캠프 장소에서 자유시간을 갖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박찬홍

자유 시간 이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참가자들은 사전에 신청한 선택 강좌 프로그램을 세 팀으로 나누어 각각 통일연극, 보드게임, 유튜브 영상 만들기 등에 참여했다.

통일을 주제로 하는 통일 연극 강좌 '평화 연극'은 실제 현직 배우분들을 통해 연기에 대한 기본 교육과 표현 방법 등을 배웠다. 캠프의 주제인 평화, 통일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가족별, 팀별로 연극을 만들어 보고, 무대에서 실제로 연기를 해보는 시간들을 가졌다.

3대가 속한 가족, 다문화 가족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세대의 가족구성원들이 오늘 처음 본 사이지만 함께 평화, 통일에 대한 열띤 대화와 토론을 하며 시놉시스와 대사 그리고 몸짓 등의 표현 방법까지 함께 만들며 친밀한 시간을 보냈다.

분단국가, 전쟁, 6.25 등의 단어에 대한 생각과 의미를 이해하고 표현하는데 분명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직접 그러한 이념과 생각을 함께 이야기하면서 표현하고 연기하는 특별한 시간을 통해 세대 간, 문화 간의 격차와 생각을 조금 더 좁히고,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주제별 강연 발표회 시간을 통해 흰머리의 할아버지와 한국말이 조금 서툰 손녀가 행복한 웃음과 때로는 진지한 표현으로 평화와 통일을 표현해 가는 모습을 보며 평화와 통일이 담고 있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었다.

주제별 강연 발표 시간에 연기 중인 참가자들의 공연 모습 ⓒ박찬홍
주제별 강연 발표 시간에 연기 중인 참가자들의 공연 모습 ⓒ박찬홍

다른 팀은 놀이체험으로 평화, 통일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보드게임 전문가와 함께 하는 '통일보드게임 메이커톤'을 진행했다. 실제로 보드게임을 만들어 세계시장에 도전한 강사의 강의로 진행이 되어 더욱 전문적이고, 재미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캠프의 의미를 담은 '평화, 통일'에 관한 주제로 각 가족별로 보드게임을 만들어 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평소 가족 간의 대화 속 주제와는 거리감이 있던 '평화, 통일'에 관한 내용을 바탕으로 엄마, 아빠, 자녀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다양한 이야기와 대화를 통해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보드게임을 만들었고, 그 원리와 진행방식, 참가 인원, 소요시간까지 구체적으로 작성해 완성했다.

기존의 보드게임을 업그레이드 해 완성한 '할리갈리 통일 게임'에서부터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통일 다리 만들기 게임'까지 정말 다양하고 상상할 수 없었던 결과물들을 만들어 냈다. 오후에 이어진 발표회 시간에 가족별로 만든 게임에 대한 의의와 숨은 뜻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통일보드게임 메이커톤 강좌에 참여 중인 참가자들의 모습 ⓒ박찬홍
통일보드게임 메이커톤 강좌에 참여 중인 참가자들의 모습 ⓒ박찬홍

또 다른 팀은 현재 유튜브 제작자로 활동 중인 '1남 2녀'와 함께 '우리가족 평화 유튜브'라는 주제로 유튜브 영상을 직접 제작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유튜브를 만들기 전 기획시간을 통해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할지에 대해 참여 가족들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생에 처음으로 온 가족이 '평화, 통일'에 관한 주제로 진지하게 대화했다.

서로 웃고, 때로는 진지한 표정으로 어린 자녀의 이야기를 듣고, 메모를 하는 부모들의 모습을 보면서 꼭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보다 이렇게 가족간에 특별한 주제로 서로의 생각을 함께 공유하고, 이해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이 과정이 더욱 의미가 깊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가족별로 만든 '우리가족 평화 유튜브'의 영상들을 발표회 시간에 상영하고 그 과정을 설명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족 평화 유투브' 강좌에서 유투브 영상 제작에 참여 중인 참가자들의 모습 ⓒ박찬홍
 '우리가족 평화 유튜브' 강좌에서 유튜브 영상 제작에 참여 중인 참가자들의 모습 ⓒ박찬홍

이렇게 의미 있는 강좌 시간 이후 한식전문가와 함께하는 통일 비빔밥 경연대회가 진행됐다. 우리 전통의 식재료를 활용한 전통 음식에 통일이라는 이미지를 넣어 의미가 더한 맛있는 비빔밥을 만드는 대회였다.

역시 가족별로 통일에 대한 생각을 서로 토론하면서 어떠한 이미지로 형상화를 할까? 라는 고민을 통해 정말 다양한 통일 비빔밥이 만들어졌다. '통일기차 비빔밥', 하나의 국가라는 의미의 '하나 비빔밥', 우리나라 최초의 지도인 대동여지도의 의미를 담은 '대동 비빔밥' 등 특색 있고, 재치 있는 비빔밥들이 만들어졌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비빔밥은 가족별로 완성 후 비빔밥에 대한 설명을 한 후 심사위원에게 제출했다. 비빔밥은 심사와 시상식 후 준비해 주신 맛있는 삼겹살과 함께 저녁식사로 먹을 수 있었다.

한식전문가와 함께하는 통일 비빔밥 경연대회의 모습 ⓒ박찬홍
한식전문가와 함께하는 통일 비빔밥 경연대회의 모습 ⓒ박찬홍

비빔밥 만들기와 강좌 발표회 시간이 종료된 이후 참여자 모두가 외부에 모여 커다란 달빛 아래서 스파클링 시간을 갖게 되었다. 둥굴게 모인 참가자들은 통일 촛불을 한손에 들고, 스파클링을 이용해 더욱 빛나고 아름다운 밤을 만들어 갔다.

무엇보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감사한 생각과 그 평화를 우리만이 아닌 모두가 함께 누려야 한다는 의미 있는 시간들을 갖게 되었다.

'캠프 2일차' 설경과 함께 시작! 희망찬 내일을 보다

다음날 이른 아침 첫 시간은 캠프장 주변을 돌아보는 산책시간을 시작으로 시작되었다. 강원도의 차가운 공기 속에 아름다운 설경은 가족들 모두의 가슴에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지는 시간이었다.

조식 이후 참가자 전체가 다시 한번 강당에 모여 금번 캠프활동을 통해 느낀 평화와 통일에 대한 생각을 그려보았다. 완성된 그림들을 모두가 함께 들고 이어보면서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여념과 바람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캠프 2일차 통일 그림 그리기 활동 모습 ⓒ박찬홍
캠프 2일차 통일 그림 그리기 활동 모습 ⓒ박찬홍

이후 캠프장을 떠나 '두 갈래 물이 한데 모여 어우러지는 나루'라는 뜻의 아우라지에 위치한 정선아리랑 전수관으로 향하였다.

이곳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강원도 무형문화재인 정선아리랑을 '정선아리랑 예능 보유자'에게 직접 배워보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아름다운 한옥 구조의 교육장 안에서 바로 보이는 아름다운 절경 아우라지를 배경 삼아 신명나게 그리고 진지하게 정선아리랑을 배우고 불러본 시간은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게 되었다.
이후 오작교 다리 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자유롭게 산책을 하는 시간을 보냈다. 아우라지의 돌다리를 건너며 겨울 풍경을 느끼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출렁다리도 건너보며 강원도의 특별한 매력이 담긴 아우라지에서의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이후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서울로 향했다.

정선아리랑 전수관에서 정선아리랑을 배우는 모습 ⓒ박찬홍
정선아리랑 전수관에서 정선아리랑을 배우는 모습 ⓒ박찬홍

어느새 정이 들어 맛있는 간식도 서로 나눠 먹는 따뜻한 이웃이 된 참가자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오늘 이 캠프를 통해 평화와 통일에 대한 생각을 소중하게 느끼며 캠프활동의 끝을 맺었다. 하지만 캠프활동을 통해 서로 잘 모르고 어색했던 사이도 함께 있고, 함께 호흡한다면 조금씩 가까워지고 그 어색함은 친숙함으로 분명 바뀐다는 것을 목격했다.

현실적으로 다 함께 할 수 없는 민족의 모습이지만 진정성 담긴 따뜻한 마음을 가져본다면 이 다음에 우리가 함께했을 때 분명 그리움의 정이 가득했던 얼굴로 서로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6.25라는 아픔을 겪고 그것도 부족해서 분단의 아픔을 지금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사실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어 가는 과정 속에서 평화와 통일이라는 이념과 바람은 조금씩 무뎌지는 듯하다. 하지만 이같은 평화통일 캠프를 통해 무뎌졌던 평화, 통일에 대한 바람이 온 국민 그리고 우리 가족의 마음 속에 깊이 새겨지는 분명한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게 되었다. 희망찬 내일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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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서울정보소통광장]